판타니 컬렉터스 세트
파소 델 모르티롤로에서 마르코 판타니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지 30년, 몬테 오로파에서 가장 대담한 경기를 펼친 지 25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라파에서는 판타니 컬렉터스 세트를 선보입니다. 2024 판타니 라이트웨이트 져지 및 판타니 반다나로 구성된 이 기념비적인 라파 20 에디션으로 사이클링 스포츠 무대의 가장 위대한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그를 기억합니다.
판타니여, 영원하라
라파에서는 판타니 라이트웨이트 져지 최신 버전 출시를 앞두고 놀라운 경기를 펼쳤던 마르코 판타니(Marco Pantani)를 기리며 두 명의 라이더와 함께 돌로미테와 파소 델 모르티롤로를 찾았습니다.
마르코 판타니는 범접할 수 없는 개성으로 한 세대를 대표한 라이더이자 파우스토 코피(Fausto Coppi) 이후 지로-투르 2관왕을 거둔 유일한 이탈리아인이었습니다. 코피와 마찬가지로 판타니는 이탈리아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레이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해적을 뜻하는 Il Pirata로 불린 그가 산악 코스에서 보여준 극적인 어택에 관중뿐 아니라 경쟁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 같은 그의 눈부신 비상은 끝없는 추락으로 이어졌습니다. 1999년 지로에서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사이클링 스포츠에서 제명당했으며, 외로움과 싸우다 2004년 밸런타인데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추정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이었습니다.
판타니가 사이클링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순간은 바로 1994년에 열린 지로에서였습니다. 악명 높은 모르티롤로 패스에서 어택하며 전 스테이지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올해 레이스 에디션에서 이 구간은 ‘판타니산(Montagna Pantani)’으로 등장합니다. 레이스를 뜨겁게 달군 그의 맹렬한 어택 앞에서는 침착하고 계산적이며 큰 기복 없이 클라이밍하는 미겔 인두라인(Miguel Indurain)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판타니는 이 건장한 스페인 선수의 실용적인 접근 방식에 대담한 클라이밍 기술로 응수했으며, 수많은 이가 숭배하는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용감무쌍하고,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지 않으며, 신비로운 판타니는 외적으로도, 사이클링 기술적으로도 화려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영웅으로서 특히 하늘 높이 날았지만 비극적으로 낙하한 그의 이야기는 사이클링 세계에 충격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스테이지마다 열기를 불어넣은 자전거 레이서로서의 그를 기억해나갈 것입니다.